캣그라스 앞에선
세상 행복한 고양이들을 위해
다이소에 가서 아이템을 구매해왔어요.
고양이가 좋아하는 미니텃밭 캣그라스
어머니는 말하셨지.
다이소 물건들은 싸구려라고
매번 그만 사라고 잔소리를 하시지만
자취하면서 걸린 다이소 병은 쉽게 완치되질 않아요.
특히
시즌제품 하나씩 나올때는 꼭 가서
사지않더라도 아이쇼핑이라도 종종 하고와요.
사실 시골에 살면 할 게 없어서
다이소 쇼핑이 소소한 낙이에요.
구매금액으로는 거의 VIP급일텐데
나중엔 다이소 추천템도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려볼께요.
겨울엔 추워서 잘 자라지 않는데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날이 풀린다길래
농사지으려고 한번 구매해봤어요.
미니 사이즈로도 팔긴 하는데
한 두번 주고나면 순식간에 없어져서
이번엔 넉넉하게 큰 걸로 구매했어요.
다이소 추천템이라고 괜히 말한게 아니에요.
재배방법이 너무나도 간단해요.
1. 화분 4/5 정도 흙 채우기
2. 겹치지않게 씨앗 뿌리기
3. 흙덮고 분무기 물 뿌리기
4.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
너무 쉽죠?
저 과정을 모두 하는데
5분도 안걸려요.
항상 바쁜 집사지만
사랑하는 고양이님들을 위해
5분 투자즘은!
팁은 한 번 정독해보세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적당히 습하지 않게 바람이 통해야하고
햇볕 잘 드는 곳에 놓으라는 말입니다.
물은 흙을 만져봤을 때
조금 말랐다 싶을때만 주면되요.
저는 손이 커서
많이 주면 좋을 줄 알고
축축하건말건 계속 물만 줬더니
예전에 씨앗이 썩었던 아픈 기억이 있거든요.
아니 저는 식물이랑 솔직히 잘 안맞아요.
그래서 별명이 식물킬러.
괜히 미안하다 캣그라스야.
구성품은 이렇게 되어있어요.
씨앗(밀), 부직포 2개, 배양토.
씨앗이
두 봉 들어있는데
심고나면 한 봉도 넉넉해서
다른 한 봉은 따로 보관해두셔도 되요.
물구멍에 부직포 2개 깔아주기.
흙 부스러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화분의 4/5 지점까지 배양토 채우기.
저는 이제보니 배양토를 조금 덜 부었는데
근데 이전에도 크게 상관은 없어요.
흙이 조금 남아서 다음번에 또 쓰려구요.
씨앗을 준비해주세요.
캣그라스 마니아인 뭉치가 와서
씨앗 검사부터 해보네요.
식물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집에 있는 식물들이 남아나질 않아요.
그래서 식물 보관할때도
정말 목숨 걸고 높은 곳에 두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면 다 파헤쳐있고.
뭐 어떡하나요. 집사 잘못이지.
한 봉의 씨앗을
고루고루 펴서 심어주세요.
사진상으로 보면 굉장히 투머치같지만
저 정도 심어줘야지 울창하게 잘 자랍니다.
흙을 씨앗 위로 덮어주기.
번거롭게 삽까지 사용할 필요 있나요?
전 컵밥에 들어있는 숟가락을 사용했어요.
컵밥 마니아라서 저 숟가락만 가득 있는데
이럴 때 유용하게 써먹네요.
이도저도 아닐땐
손이라는 좋은 도구도 있어요.
마지막
분무기로 물 뿌리기.
햇빛이 잘 드는 곳에 가만히 두기.
식물은 너무 많은 사랑을 줘도
금방 탈이 나더라구요.
화분 몇 개 죽이고나서 얻은
큰 깨달음.
쉽게 키울 수 있다는 스투키도
너무 관심을 줬더니
다 곰팡이로 사망하셨어요.
하루에 한 번씩 그냥 상태만 점검하고
흙을 만져봤을 때 너무 말랐다 싶으면
그때 한번씩 물만 주세요.
아직은 날이 쌀쌀해서
추운 곳에 두면 잘 안자랄수도 있어서.
햇빛 들어올때만 밖에 두고
저녁엔 넣어놓고 주무셔도 되요.
온도 영향도 어느정도 받아요.
내일은
또 다른 다이소 추천템인
식물 영양제를 사러가야겠어요.
과한 관심 주지 말라고 방금 말해놓고
고새를 못참고 영양제 사러가는 저란 사람.
성격이 급해서겠죠?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자기들 물건인줄은 아는지
오늘은 사진찍는 곳에 와서 구경하네요.
캣그라스를 놔둔 쪽을 살벌하게 쳐다보며
벌써부터 노리고 있는 맹수들.
이번에도 잘 지키며 길러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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